[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0월14일 오늘의 시는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입니다.
국화 옆에서
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필라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ACRANX 아크랑스]
Vivaldi_ Concerto in A minor from L'estro armonico No. 6 op. 3
http://www.youtube.com/watch?v=dNYaB-_eCW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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