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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국화 옆에서”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18. 10. 1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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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0월14일 오늘의 시는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입니다.   

 

 

국화 옆에서

 

                                                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필라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ACRANX 아크랑스]

 

Vivaldi_ Concerto in A minor from L'estro armonico No. 6 op. 3
http://www.youtube.com/watch?v=dNYaB-_eCW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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