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오늘의 시 “겨울 사랑”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18. 12. 3. 00:08

본문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2월3일 오늘의 시는 "박노해"의 “겨울 사랑”입니다.

 

 

겨울 사랑
 
                     박노해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 
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 
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 
나 언 눈 뜨고 그대를 기다릴 수 있겠느냐 

 

눈보라 치는 겨울밤이 없다면 
추워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 
내 언 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뜻한 방을 고마워하고 


자기를 벗어버린 희망 하나 커 나올 수 있겠느냐 

아아 겨울이 온다 
추운 겨울이 온다 
떨리는 겨울 사랑이 온다

 

[ACRANX 아크랑스]

 

Astor Piazzolla_ Verano Porteño(by Alexandra Whittingham)
http://www.youtube.com/watch?v=L0tGW90J0Zs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