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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詩)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18. 10. 2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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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0월28일 오늘의 시는 “윤성택”의 “기별”입니다. 

 

 

기별

 

                          윤성택  

 

나무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바람이 불러주는 
사연을 받아적는 것은 
잎새들의 오랜 관습이다 
여름 지나 가을이 오면 
엽서 한 장 
그대에게 받을수 있을까 
단풍잎을 우표처럼 떼어내 
책갈피에 꽂는 날이면 
걷는 이 길 끝 
그대가 서있을 것만 같아 
나무들은 온통 
붉은 우체통을 꿈꾸는데 

 

[ACRANX 아크랑스]

 

The Piano Guys_ Can't Help Falling in Love (Elvis)
http://www.youtube.com/watch?v=RZQNe8IMLt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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