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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혹은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17. 6. 2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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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혹은  

                                         조병화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 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그로 인하여  
적적히 비어있는  
이 인생을  
가득히 채워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까이, 멀리, 때로는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아,  
그러한 네가 있다는 건   
얼마나 따사로운 나의  
저녁 노을인가~~  
언제나 힘이되어 주는 벗이여!! 님이여!!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여!!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여!! 



[ACRANX 아크랑스] 

Tchaikovsky_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35

https://www.youtube.com/watch?v=ovFPKu00cCc&t=3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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