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바초프의 방문을 받은 룩셈부르크 총리가 만찬에서 각료들을 소개하는 자리.
국방장관의 차례가 되자 고르바초프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기분이 상한 총리가 물었다.
"고르바초프 동지. 무엇이 잘못되었습니까?"
"이거 실례했소.
하지만 웃지 않고는 못 배기겠군요.
룩셈부르크처럼 조그마한 나라에서 국방장관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이오?"
그러자 총리가 정색을 하고 말했다.
"그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
나도 모스크바에서 동지가 법무장관을 소개했을 때,
웃음이 터지려는 걸 꾹 참느라고 혼이 났단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