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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17. 9. 2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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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 

                                                              김현성 

가을 햇살이 좋은 오후 
내 사랑은 한때 여름 햇살 같았던 날이 있었네 
푸르던 날이 물드는 날 
나는 붉은물이 든 잎사귀가 되어 
뜨거운 마음으로 사랑을 해야지 
그대 오는 길목에서 
불 붙은 산이 되어야지 
그래서 다 타 버릴 때까지 
햇살이 걷는 오후를 살아야지 
그렇게 맹세하던 날들이 있었네 
그런 맹세만으로 
나는 가을 노을이 되었네 
그 노을이 지는 것을 아무도 보지 않았네

[ACRANX 아크랑스]


Eva Cassidy_ Autumn Leaves

https://www.youtube.com/watch?v=xXBNlApwh0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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