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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가리라

  • 오늘의 시 “비가 와도 젖은 자는” 입니다

    2025.04.16 by hitouch

오늘의 시 “비가 와도 젖은 자는”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4월16일 오늘의 시는 "오규원"의 “비가 와도 젖은 자는” 입니다. 비가 와도 젖은 자는 오규원 강가에서 그대와 나는 비를 멈출 수 없어 대신 추녀 밑에 멈추었었다 그 후 그 자리에 머물고 싶어 다시 한 번 멈추었었다 비가 온다, 비가 와도 강은 젖지 않는다 오늘도 나를 젖게 해놓고, 내 안에서 그대 안으로 젖지 않고 옮겨 가는 시간은 우리가 떠난 뒤에는 비 사이로 혼자 들판을 가리라 혼자 가리라, 강물은 흘러가면서 이 여름을 언덕 위로 부채질해 보낸다 날려가다가 언덕 나무에 걸린 여름의 옷 한 자락도 잠시만 머문다 고기들은 강을 거슬러 올라 하늘이 닿는 지점에서 일단 멈춘다 나무, 사랑, 짐승 이런 이름 속..

오늘의 시(詩) 2025. 4. 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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