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빛에 대하여”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2월19일 오늘의 시는 "박 철"의 “빛에 대하여” 입니다. 빛에 대하여 박 철 봄빛은 지극한데 하얀 창가에 국밥집 아이와 애미가 밀담 중이다 아이가 며칠 울더니 오늘은 우는 애미를 달래고 있다 아이가 저리 힘들어하는 것을 보면 사랑도 노동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나는 일생을 노동자로 살아온 셈이다 내가 사랑을 하였다는 얘기가 아니라 거친 내 일생이 왜 사랑해야 하는가를 떠들고 있었다 버드나무도 봄빛을 배워 기운이 푸릇한 정이월 명창정궤란 보이는 정갈함만 이르는 게 아니라 거기 백자 같은 여지와 빛의 범람을 말하는 것일 텐데 오늘 아이의 저 스미는 사랑도 그렇게 부르고 싶다 빛은 제 눈이 없어 가리는 곳이 없구나 내가 받은 ..
오늘의 시(詩)
2025. 2. 19.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