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이 한장의 흑백사진”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2월2일 오늘의 시는 "신경림"의 “이 한장의 흑백사진” 입니다.이 한장의 흑백사진 신경림 빛바랜 사진 속에서 그들은 걸어나온다. 어떤 사람은 팔 하나가 없고 어떤 사람은 귀가 없다. 얼굴이 도깨비처럼 새파란 처녀들도 있고 깡통을 든 아이들도 있다. 모두들 눈에 익은 얼굴이다. 아득한 그리움과 깊은 슬픔에 빠지면서 나도 모르는 새 그들 속에 뒤섞인다. 어울려 거리를 누비고 함께 노래를 부른다. 그러다가 나는 두려워진다. 이들을 따라 내가 저 흑백사진 속에 들어가 영원히 갇혀버리면 어쩌나. 깨닫고 보니 나는 어느새 흑백사진 속에 갇혀 있다. 비로소 나는 안도한다.[ACRANX 아크랑스] Sibelius_ Kare..
오늘의 시(詩)
2025. 2. 1. 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