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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태어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말을 들은 다음에야 말하는 법을 깨친다. 인간은 ‘말하는 동물’이기 전에 ‘말 듣는 동물’이다. “말 좀 들어라”는 “시키는 대로 좀 해라”와 같은 뜻이며, ‘말 잘 듣는 사람’은 귀 밝은 사람이 아니라 순종적인 사람이다. ‘듣기 싫은 말을 참고 듣는 것’과 ‘하고 싶은 말을 참고 안 하는 것’은 인간이 생존본능처럼 익혀온 습성이다. 인내의 정도와 빈도는 대체로 권력의 크기에 반비례한다. 어느 집단이나 두 부류로 나뉜다. 아무 때나 하고 싶은 말을 해도 되는 사람과 허락을 얻은 뒤에야 조심스레 말할 수 있는 사람. 권력은 출현 당시부터 한 사람의 말을 모든 사람, 또는 수많은 사람이 듣게 하려는 의지와 결합되어 있었다. 권력은 이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 여러 가지 통신수..
아하, 그렇군요!
2017. 8. 5.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