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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시 “아직 우리는 말하지 않았다” 입니다

    2025.02.07 by hitouch

오늘의 시 “아직 우리는 말하지 않았다”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2월8일 오늘의 시는 "이수익"의 “아직 우리는 말하지 않았다” 입니다. 아직 우리는 말하지 않았다                                 이수익  나는 강물에 한 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 강물도 내게 한 마디 말하지 않았다 우리가 본 것은 순간의 시간, 시간이 뿌리고 가는 떨리는 흔적, 흔적이 소멸하는 풍경일 뿐이다  마침내 내가 죽고, 강물이 저 바닥까지 마르고, 그리고 또 한참 세월이 흐른 다음에야 혹시, 우리가 서로에게 하려고 했던 말이 어렴풋이 하나, 둘 떠오를지 모른다 그때까지는    우리는 서로 잘 모르면서, 그러면서도 서로 잘 아는 척, 헛된 눈빛과 수인사를 주고받으며 그림자처럼 쉽게 스쳐 지나갈 것이다 우리는 아직 한 ..

오늘의 시(詩) 2025. 2. 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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