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천상병"의 “마음 마을”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9월30일 오늘의 시는 "천상병"의 “마음 마을” 입니다. 마음 마을 천상병 내 마음의 마을을 구천동(九千洞)이라 부른다. 내가 천 씨요 구천(九千) 만큼 복잡다단한 동네다. 비록 동네지만 경상남도보다 더 넓고 서울특별시도 될 만하고 또 아주 조그만 동네밖에 안 될 때도 있다. 뉴욕의 마천루(摩天樓) 같은 고층건물이 있는가 하면 초가지붕도 있고 태고 시대(太古時代)의 동굴도 있다. 이 마을 하늘에는 사시장철 새가 날아다니고 그렇지 않을 때는 흰 구름이 왕창 덮인다. 이 마을 법률은 양심이 있을 뿐이고 재판소 따위로는 양심 법 재판소밖에는 없다. 여러 가지로 지적하려면 만 자(萬字)도 모자란다 복잡하고 복잡한 이 마음 마을이여 [AC..
오늘의 시(詩)
2024. 9. 30.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