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마음에 집이 없으면”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1월22일 오늘의 시는 "정호승"의 “마음에 집이 없으면” 입니다.마음에 집이 없으면 정호승 마음에 집이 없으면 저승도 가지 못하지 저승에 간 사람들은 다들 마음에 집이 있었던 사람들이야 마음에 집이 없으면 사랑하는 애인도 데려다 재울 수 없지 잠잘 데 없어 떠도는 사람 잠 한번 재워주지 못한 죄 그 대죄를 결코 면할 수 없지 마음에 집이 없으면 마당도 없고 꽃밭도 없지 꽃밭도 없으니 마음속에 그 언제 무슨 꽃이 피었겠니 마음에 집이 없으면 풍경소리도 들을 수 없지 마음에 세운 절 하나 없어 아무도 모시지도 못하고 누가 찾아와 쉬지도 못하고 마음에 집이 없으면 결국 집에 가지 못하지 집에..
오늘의 시(詩)
2024. 11. 22.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