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기억한다, 그러나”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3월21일 오늘의 시는 "나희덕"의 “기억한다, 그러나” 입니다. 기억한다, 그러나 나희덕 기억한다 벼랑 위에서 풀을 뜯던 말의 목선을 그러나 알지 못한다 왜 그토록 머리를 깊이 숙여야 했는지 벼랑을 기어오르던 해풍이 왜 풀을 뜯고 있던 말의 갈기를 흔들었는지 서럭서럭 풀 뜯는 소리, 그때마다 왜 바다는 시퍼렇게 일렁였는지 밧줄은 보이지 않았지만 왜 말이 묶여 있다고 생각했는지 기억한다, 말의 눈동자를 그러나 알지 못한다 말의 눈동자에 비친 풀이 왜 말의 입에서 짓이겨져야 했는지 [ACRANX 아크랑스] Chopin_ Piano Sonata No. 2 in B-Flat Minor, Op. 35: II..
오늘의 시(詩)
2025. 3. 21.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