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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겹주름

  • 오늘의 시의 “입술” 입니다

    2024.11.09 by hitouch

오늘의 시의 “입술”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1월9일 오늘의 시는 "김경후"의 “입술” 입니다. 입술​ ​​     김경후 ​ 입술은 온몸의 피가 몰린 절벽일 뿐  백만겹 주름진 절벽일 뿐  그러나 나의 입술은 지느러미  네게 가는 말들로 백만겹 주름진 지느러미  네게 닿고 싶다고  네게만 닿고 싶다고 이야기하지 내가 나의 입술만을 사랑하는 동안  노을 끝자락  강바닥에 끌리는 소리  네가 아니라  네게 가는 나의 말들만 사랑하는 동안 네게 닿지 못한 말들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소리  검은 수의 갈아입는  노을의 검은 숨소리 피가 말이 될 수 없을 때  입술은 온몸의 피가 몰린 절벽일 뿐  백만겹 주름진 절벽일 뿐 [ACRANX 아크랑스] Bach_ Orchestral Suite No. 3 in..

오늘의 시(詩) 2024. 11. 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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