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박노해"의 “엉겅퀴”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5월31일 오늘의 시는 "박노해"의 “엉겅퀴” 입니다. 엉겅퀴 박노해 녹음이 점령한 여름 산에 모든 꽃들이 머리 숙일 때 홀연 꼿꼿이 피어난 꽃 진보라 고운 향기로운 꽃 엉겅퀴 그러나 네 이름은 곱지가 않구나 사람이 다쳐 붉은 피가 날 때 널 찧어 바르면 금방 피가 멎는다고 엉기는 귀신풀이라 붙여진 이름 피 흐르는 세상에 자기 몸을 던져 누군가를 살리고 치유하는 자는 너처럼 늘 억센 가시가 있지 엉겅퀴 가시 돋친 자리 위에 부드럽게 피어나는 자주보랏빛 강인한 사랑의 꽃이여 나는 가시 돋친 네 몸을 헤치고 보드라운 그곳에 내 상처를 묻는다 [ACRANX 아크랑스] Mendelssohn_ Lieder ohne Worte, Op. 19 - No. 2 in ..
오늘의 시(詩)
2022. 5. 31.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