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메아리”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4월6일 오늘의 시는 "마종기"의 “메아리” 입니다. 메아리 마종기 작은 호수가 노래하는 거 너 들어봤니. 피곤한 마음은 그냥 더 잠자게 하고 새벽 숲의 잡풀처럼 귀 기울이면 진한 안개 속에 몸을 숨긴 채 물이 노래하는 거 들어봤니? 긴 피리 소리 같기도 하고 첼로 소리인지 아코디언 소리인지. 멀리서 오는 밝고 얇은 소리에 새벽 안개가 천천히 일어나 잠 깨라고 수면에서 흔들거린다. 아, 안개가 일어나 춤을 춘다. 사람 같은 형상으로 춤을 추면서 안개가 안개를 걷으며 웃는다. 그래서 온 아침이 한꺼번에 일어난다. 우리를 껴안는 눈부신 물의 메아리. [ACRANX 아크랑스] Vivaldi_ The Four Seasons, Concerto No. 1 in ..
오늘의 시(詩)
2024. 4. 6.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