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슬픔이 나를 깨운다”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5월7일 오늘의 시는 "황인숙"의 “슬픔이 나를 깨운다” 입니다. 슬픔이 나를 깨운다 황인숙 슬픔이 나를 깨운다. 벌써! 매일 새벽 나를 깨우러 오는 슬픔은 그 시간이 점점 빨라진다. 슬픔은 분명 과로하고 있다. 소리없이 나를 흔들고, 깨어나는 나를 지켜보는 슬픔은 공손히 읍하고 온종일 나를 떠나지 않는다. 슬픔은 잠시 나를 그대로 누워 있게 하고 어제와 그제, 그끄제, 그 전날의 일들을 노래해준다. 슬픔의 나직하고 쉰 목소리에 나는 울음을 터뜨린다. 슬픔은 가볍게 한숨지으며 노래를 그친다. 그리고, 오늘은 무엇을 할 것인지 묻는다. 모르겠어…… 나는 중얼거린다. 슬픔은 나를 일으키고 창문을 열고 담요를 정..
오늘의 시(詩)
2025. 5. 7.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