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사람과 사람사이”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4월21일 오늘의 시는 "홍인숙"의 “사람과 사람사이” 입니다. 사람과 사람사이 홍인숙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안다는 건 나무와 나무의 속삭임을 들을 줄 아는 것입니다 긴 세월 침묵하는 나무들의 음성을 견고한 땅속으로부터 들을 수 있는 맑은 마음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용서한다는 건 바다가 파도를 토해내듯 온몸으로 아파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밤새워 바다의 신음을 안고 울어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건 손끝에 남아있는 마지막 욕심까지 버렸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다시는 채우려하지 않을 때 사랑은 완성되는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루어지는 삶이란, 인생의 끝이 죽음인 것을 서서히 ..
오늘의 시(詩)
2024. 4. 21.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