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류 근"의 “지금 아픈 사람”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6월6일 오늘의 시는 "류 근"의 “지금 아픈 사람” 입니다. 지금 아픈 사람 류 근 네게로 쏟아지는 햇빛 두어 평 태양의 어느 한 주소에 너를 위해 불 밝힌 자리가 있다는 것 처음부터 오직 너만을 위해 아침 꽃 찬찬히 둘러본 뒤 있는 힘껏 달려온 빛의 힘살들이 있다는 것 오직 너만을 위해 처음부터 준비된 기도가 있다는 것 너를 위해 왔다가 그냥 기꺼이 죽어주는 마음이 있다는 것 하느님이 준비한 처음의 눈빛이 있다는 것 그러니 너도 그 햇빛 남김없이 더불어 다 흐느껴 살다 가기를 이승에서 너의 일이란 그저 그 기도를 살아내는 일 그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 햇빛처럼 남김없이 피어나 세상의 한두 평 기슭에 두 손 내미는 일 착하게 어루만지는 일 더불어 따뜻..
오늘의 시(詩)
2022. 6. 6.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