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한 섬"의 “꽃이 핀다”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2월14일 오늘의 시는 "한 섬"의 “꽃이 핀다” 입니다. 꽃이 핀다 한 섬 모진 바람에 베이고 꺾이고 세월이 주는 가르침에 주저앉아 하늘을 보았다 새기고 싶지 않았던 상흔과 품고 싶지 않았던 한숨이 켜켜이 쌓여 세월을 닮아가는 나를 본다 싹을 틔웠던 햇살은 오늘의 햇살과 같지 않고 바람이 불어야 버팀과 견딤을 배울 수 있기에 세월 앞에 겸허히 고개를 숙일 수 있을 때가 되어서야 꽃이 핀다 그 누구도 피울 수 없는, 단 한 송이의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여린 꽃잎 하나하나 나 태어나서 이 세상을 살아 고스란히 품어온 누구도 닮지 못한 내 흔적의 꽃을 피운다 [ACRANX 아크랑스] Philippe Gaubert_ Berceuse pour flûte et..
오늘의 시(詩)
2023. 2. 14.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