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상처에 대하여”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2월5일 오늘의 시는 "복효근"의 “상처에 대하여” 입니다.상처에 대하여 복효근 오래전 입은 누이의 화상은 아무래도 꽃을 닮아간다 젊은 날 내내 속 썩어쌓더니 누이의 눈매에선 꽃향기가 난다 요즈음 보니 모든 상처는 꽃을 꽃의 빛깔을 닮았다 하다못해 상처라면 아이들의 여드름마저도 초여름 고마리 꽃을 닮았다 오래 피가 멎지 않던 상처일수록 꽃향기가 괸다 오래된 누이의 화상을 보니 알겠다 향기가 배어나는 사람의 가슴속엔 커다란 상처 하나 있다는 것 잘 익은 상처에선 꽃향기가 난다[ACRANX 아크랑스] Maurice Ravel_ "Kaddisch" from Deux mélodies hébraïqueshttp..
오늘의 시(詩)
2024. 12. 5.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