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아름다운 곳”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3월27일 오늘의 시는 "문정희"의 “아름다운 곳” 입니다. 아름다운 곳 문정희 봄이라고 해서 사실은 새로 난 것 한 가지도 없다 어디인가 깊고 먼 곳을 다녀온 모두가 낯잊은 작년 것들이다 우리가 날마다 작고 슬픈 밥솥에다 쌀을 씻어 헹구고 있는 사이 보아라, 죽어서 땅에 떨어진 저 가느다란 풀잎에 푸르고 생생한 기적이 돌아왔다 창백한 고목나무에도 일제히 눈펄 같은 흰꽃들이 피었다 누구의 손이 쓰다듬었을까 어디를 다녀와야 다시 봄이 될까 나도 그곳에 한번 다녀오고 싶다 [ACRANX 아크랑스] Rachmaninov_ Piano Concerto No. 3 2nd mov http://www.youtube.com/watch?v=eEW8O5JSkdw
오늘의 시(詩)
2023. 3. 27.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