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흔들리는 것들”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1월4일 오늘의 시는 "나희덕"의 “흔들리는 것들” 입니다.흔들리는 것들 나희덕 저 가볍게 나는 하루살이에게도 삶의 무게는 있어 마른 쑥풀 향기 속으로 툭 튀어오르는 메뚜기에게도 삶의 속도는 있어 코스모스 한 송이가 허리를 휘이청 하며 온몸으로 그 무게와 속도를 받아낸다. 어느 해 가을인들 온통 들리는 것 천지 아니었으랴 바람에 불려가는 저 잎새 끝에도 온기는 남아 있어 생명의 물기 한점 흐르고 있어 나는 낡은 담벼락이 되어 그 눈물을 받아내고 있다.[ACRANX 아크랑스] Uladzimir Mironchyk_ Brownhttp://www.youtube.com/watch?v=cOYczdzhllA
오늘의 시(詩)
2024. 11. 4.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