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강가에서”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3월29일 오늘의 시는 "고정희"의 “강가에서” 입니다. 강가에서 고정희 할 말이 차츰 없어지고 다시는 편지도 쓸 수 없는 날이 왔습니다 유유히 내 생을 가로질러 흐르는 유년의 푸른 풀밭 강둑에 나와 물이 흐르는 쪽으로 오매불망 그대에게 주고 싶은 마음 한쪽 뚝 떼어 가거라. 가거라 실어보내니 그 위에 홀연히 햇빛 부서지는 모습 그 위에 남서풍이 입맞춤하는 모습 바라보는 일로도 해 저물었습니다 불현듯 강 건너 빈 집에 불이 켜지고 사립에 그대 영혼 같은 노을이 걸리니 바위틈에 매어놓은 목란배 한 척 황혼을 따라 그대 사는 쪽으로 노를 저었습니다 [ACRANX 아크랑스] Debussy_ Reflets dans l'eau http://www.youtu..
오늘의 시(詩)
2023. 3. 29.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