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그 사람을 가졌는가”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0월 9일 오늘의 시는 “함석헌”의 “그 사람을 가졌는가”입니다. 그 사람을 가졌는가 함석헌 만 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 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여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 두거라' 일러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 하고 가만히 머리 흔..
오늘의 시(詩)
2018. 10. 9.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