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가을 오후”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0월9일 오늘의 시는 "도종환"의 “가을 오후” 입니다. 가을 오후 도종환 고개를 넘어오니 가을이 먼저 와 기다리고 있었다 흙빛 산벚나무 이파리를 따서 골짜기를 던지며 서 있었다 미리 연락이라도 하고 오지 그랬느냐는 내 말에 가을은 시든 국화빛 얼굴을 하고 입가로만 살짝 웃었다 웃는 낯빛이 쓸쓸하여 풍경은 안단테 안단테로 울고 나는 가만히 가을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서늘해진 손으로 내 볼을 만지다 내 품에 머리를 기대오는 가을의 어깨 위에 나는 들고 있던 겉옷을 덮어주었다 쓸쓸해지면 마음이 선해진다는걸 나도 알고 가을도 알고 있었다 늦은 가을 오후 [ACRANX 아크랑스] Schumann_ Cello Concerto in A Minor, Op. 12..
오늘의 시(詩)
2023. 10. 9.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