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오늘의 시"곽재구"의 “세월”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2. 5. 13. 00:05

본문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5월13일 오늘의 시는 "곽재구"의 “세월” 입니다.

 

세월

     곽재구

사랑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세월은 가슴팍에 거친 언덕 하나를 새겨놓았다

사람들이 울면서 언덕을 올라올 때
등짐 위에 꽃 한 송이 꽂아놓았다

우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눈물을 모아 염전을 만들었다

소금들은 햇볕은 만나 반짝거렸다
소금은 소금 곁에서 제일 많이 빛났다

언덕을 다 오른 이가 울음을 그치고
손바닥 위 소금에 입맞추는 동안

세월은 언덕 뒤 초원에
무지개 하나를 걸어놓았다

 

[ACRANX 아크랑스]

 

Handel_ Lascia ch'io pianga (cello & piano)

http://www.youtube.com/watch?v=LEQZ2OtyrpA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