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제2차 전당대회를 맞아 '자유한국당 5행시'를 짓는 공모전을
오는 29일까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올라온 댓글
들에 관심이 쏠린다. 자유한국당 측은 "미우나 고우나 새로운 출발점에 선 자유
한국당이 심기일전해 일어설 수있도록 응원해달라"며 "'자유한국당' 5행시를
지어 페이스북 댓글로 응모해달라"고 공지했다.
지난 19일부터 진행된 이 이벤트에는 22일 오후 기준 4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댓글 대부분은 자유한국당을 비판하고 있는 내용이다.
'웃음과 해학의 민족'이라는 한국 네티즌 별칭에 걸맞게 웃음을 자아내는 댓글도 눈에 띈다.
올라온 댓글 중 다섯 개를 소개한다. (22일 오후 기준 '관련성 높은 댓글' 순)
1. '좋아요' 43개를 받은 자유한국당 5행시
자 : 자유당으로 이름 바꾸더니
유 : 유리하다는 착각 속에서 설쳐봤자
한 : 한심한 모습뿐이다
국 : 국민들은 이미 다 알아 버렸지롱
당 : 당연히 책임지고 사퇴하십시오
2. '좋아요' 41개를 받은 자유한국당 5행시
자: 자유한국당은 협치 운운하지만 정작 국민과 협치 안 하고,
유: 유리한 자기들 이익만 챙기며 국민을 위한 추경 통과에 안중에도 없고,
한: 한숨만 나올 행동들은 박근혜 정부 때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으니,
국: 국민은 그걸 보면서 짜증과 분노가 치솟을 뿐이니,
당: 당신들은 앞으로 있을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낙선' 밖에 답이 없습니다.
3. '좋아요' 56개를 받은 자유한국당 5행시
자: 자~자유한국당이 조국 민정수석 나오라 하네요
유: 유능한 수석 조국을
한: 한심하네요
국: 국민이 바보로 보이죠
당: 당장 사라지세요
4. '좋아요' 43개를 받은 자유한국당 5행시
자: 자유와 헌법을 수호하는당!
유: 유구한 역사의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당!
한: 한민족을 하나로 뭉치는 큰힘을 가진 당!
국: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당!
당: 당당한 그이름!! 더불어민주당!!
5. '좋아요' 60개를 받은 자유한국당 5행시
자: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자~~
유: 유롭게 걱정없이 커가도록
한: 한나라의 국민으로 부탁드립니다
국: 국가를 위해 나라를 위해
당: 당장 사라져!
반면 행사 취지에 맞게
"'자'유한국당에 부탁합니다.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한'국의 올바른 정치를 위해서 '국'민을 겸손히 섬기고 '당'당하고 청렴한 보수정당이 돼 달라"는 식의 응원
메시지들도 적지 않았다. 또 비난 댓글이 줄을 잇자 "자제해야 한다"
"수위 높은 비판 댓글은 아닌 것 같다" 등 자중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자유한국당 측은
최우수상에게 넥밴드 블루투스 이어폰, 우수상에게 터치펜과 볼펜, USB 메모리를,
장려상에겐 핸디형 무선 선풍기를 경품으로 수여한다고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