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와 이기심
노나라에서 쫓겨나
전국을 유랑하던 공자와 제자가 어느날 양식이 떨어져 며칠을 굶고
어느 마을에 잠시 쉬어갈 때
안회(공자가 가장 사랑한 제자)가 가까스로 쌀을 구해와 밥을 지었다.
공자는 밥이 다 되었는지 알아보려고 부엌을 들여다 보다가
밥솥의 뚜껑을 열고 밥을 한 움큼 먹고 있는 안회의 모습을 보았다.
공자는 크게 실망하고 이윽고 안회가 밥이 다 되었다고 하자
공자가
"안회야, 내가 방금 꿈속에서 선친을 뵈었는데 밥이 되거든 먼저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라고 하더구나."
밥을 몰래 먹은 안회를 뉘우치게 하려는 의도였다.
그 말을 들은 안회는 곧장 무릎을 꿇고 말한다.
"스승님, 이 밥으로는 제사를 지낼 수는 없습니다.
제가 뚜껑을 연 순간 천장에서 흙덩이가 떨어졌습니다.
스승님께 드리자니 더럽고 버리자니 아까워서 제가 그 부분을 먹었습니다."
공자는 울면서
‘회야 회야 미안하다..
내가 너를 의심하다니
나는 그저 내 눈과 생각만 믿고 이런 너를 의심했구나……’
공자는 안회를 잠시나마 의심한것이 부끄럽고 후회스러워 다른 제자들에게 말한다.
˝예전에 나는 나의 눈을 믿었다.
그러나 나의 눈도 완전히 믿을 것이 못 되는구나.
예전에 나는 나의 머리를 믿었다.
그러나 나의 머리도 역시 완전히 믿을 것이 못 되는구나.
너희들은 알아 두거라.
한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진정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말이다.˝
仁者, 愛人.
인한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
완벽한 자기 수양의 경지인 공자도
배고픔 앞에선 인간적일 수 밖에 없었을까..
배고픈 제자를 측은지심으로 생각 못하고
떠보는 행동의 의심을 하고
자신의 부족한 수양을 자책한 공자!
수만의 오해들이 넘쳐나고 그로 인해 상처를 받고 또한 상처를 주고…
인간의 한계일까 이면을 볼수없다지만
사실은 이기심이 이면을 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진중한 모습을 보려, 보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세상을 살며 우리는 항상 세상의 오해를 하고 살아간다.
잊혀지는 세상이 나를 기억하게 하는 것과
나를 평생 기억해줄 단 한명에게 기억됨이 중요한지는
분명 인생의 절반을 느껴온 지금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것이다.
오래된 관계여도 거짓이 보인다면...
언젠가는...
진실의 순간은 반드시 존재한다고 그렇게 믿고 살아간다.
제자(계로)가 공자에게 죽음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未知生 焉知死 미지생 언지사
”삶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
오늘 하루도 즐건 주말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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