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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조지훈"의 “그리움”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2. 6. 1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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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6월17일 오늘의 시는 "조지훈"의 “그리움” 입니다.

 

그리움 

          조지훈

머언 바다의 물보래 
젖어 오는 푸른 나무 그늘 아래
늬가 말없이 서 있을 적에 

늬 두 눈썹 사이에 마음의 문을 열고
하늘을 내다보는 너의 영혼을 
나는 분명히 볼 수가 있었다

늬 육신의 어디메 깃든지를 
너도 모르는 서러운 너의 영혼을
늬가 이제 내 앞에 다시 없어도 
나는 역력히 볼 수가 있구나

아아 이제사 깨닫는다
그리움이란 그 육신의 그림자가 보 이는 게 아니라
천지에 모양 지을 수 없는 아득한 영혼이
하나 모습 되어 솟아오는 것임을...

 

[ACRANX 아크랑스]

 

Sibelius_ Violin Concerto in d minor, Op 47 ll.Adagio di molto

http://www.youtube.com/watch?v=DQzj6msoz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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