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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정호승"의 “푸른 애인”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2. 8. 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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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8월22일 오늘의 시는 "정호승"의 “푸른 애인” 입니다.

 

푸른 애인
 
          정호승

푸른 하늘 아래 너는 있다
푸른 하늘 끝 그 어딘가에 너는 있다
나는 오늘도 사는 일과 죽는 일이 부끄러워
비 오는 날의 멧새처럼 너를 기다려도
너는 언제나 가랑비처럼 왔다가 사라진다

푸른 땅 아래 너는 있다
푸른 땅 끝 그 무덤 속에 너는 있다
사는 것이 죄인 나에게
내가 산다는 것이
죄의 대가를 치르는 것인 이 밤에
너는 언제나 감자꽃처럼 피었다 진다

 

[ACRANX 아크랑스]

 

Fabio Gangi & Dado_ Dream Piano

http://www.youtube.com/watch?v=6peuk2ltj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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