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7월14일 오늘의 시는 "김재진"의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입니다.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김재진
문이 닫히고 차가 떠나고
먼지 속에 남겨진 채 지나온 길 생각하며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얼마나 더 가야 험한세상
아프지 않고 외롭지 않고
건너갈 수 있을까
아득한 대지 위로 풀들이 돋고
산 아래 먼길이 꿈길인 듯 떠오를 때
텅 비어 홀가분한 주머니에 손 찌른 채
얼마나 더 걸어야 산 하나를 넘을까
이름만 불러도 눈시울 젖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
얼마나 더 가야 네 따뜻한
가슴에 가 안길까
마음이 마음을 만져 웃음짓게 하는
눈길이 눈길을 만져 화사하게 하는
얼마나 더 가야 그런 세상
만날 수가 있을까
[ACRANX 아크랑스]
Cassadó_ Suite for Cello Solo I. Preludio-fant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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