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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김시천"의 “한 나무가 또 한 나무에게”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3. 2. 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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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2월5일 오늘의 시는 "김시천"의 “한 나무가 또 한 나무에게” 입니다.

 

한 나무가 또 한 나무에게 

                    김시천

그대가 없다면
저 하늘은 얼마나 허전할까

그대가 아니라면
저 산맥들은 얼마나 지루한 일상인가

나는 단지 그대가 있다는 것만으로
숨을 쉬고 있다

나는 단지 그대가 있다는 기억만으로
혼자 있을 수 있다

이렇게 평생을 그리움만으로
출렁이다 간다 해도

그대와 함께 한 시간들이었기에
나는 즐겁다

 

[ACRANX 아크랑스]

Dvořák_ Silent Woods, Op. 68 No. 5, B.173

http://www.youtube.com/watch?v=WYu-4UGH33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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