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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11월의 나무”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19. 11. 2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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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1월23일 오늘의 시는 “남정림”의 “11월의 나무” 입니다.

 

11월의 나무

             남정림

나는 너에게 갈 수 없지만
너는 내게로 올 수 있다

우리가 함께 걸었던 순간에
단풍처럼 빛나던 심장을
널 위해 가지에 걸어 두었다

와서 보아라!
사랑하기에
낮은 곳으로 질 수 있는
낙엽 속에서 움트는
생명의 밑거름을

다가오는 겨울의 희망을
꼬옥 껴안을 수 있게
불타는 마지막 빛으로
너를 감싸주고 싶다

다 떠나가는 듯한 하늘 아래
일자로 허리 세우고
꿋꿋하게 너의 곁을 지키고 싶다

 

ACRANX 아크랑스]

Sibelius_ Sinfonie Nr. 2
http://www.youtube.com/watch?v=wb3gsiKBA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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