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0월11일 오늘의 시는 "박상희"의 “하루” 입니다.
하루
박상희
시간은 소리 없이 흘러간다.
오늘도 하루해는
나를 자리에서 쉬게 하고
서산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내 마음
쉬 쉴 자리를 찾지 못하고
무거운 하루를 지고 있다
모든것이
내 뜻과 달리 흘러가는 삶인 것을
나는 오늘도 깨닫지 못하고
복잡한 머리를 비우지 못한다.
생각을 아무리 골똘히 해도
답은 늘 그대로인데
그저 다가온 시간에 충실하면 될 것을
오늘도 묘안을 찾아 헤맨다.
어리석게
어리석게
부실한 몸을 혹사시키며
그저 애꿎은 밤만 깊어간다
[ACRANX 아크랑스]
Ernest Bloch_ "From Jewish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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