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7월30일 오늘의 시는 "장세현"의 “틈” 입니다.
틈
장세현
틈이 있어야 숨을 쉰다
틈이 있어야 움이 튼다
틈은 곧 생명
호흡의 길목
햇살이 스미고 싹이 번지는
가늘고 여린 목구멍이다
수 만리 걸어온 바람과
수 만리 걸어갈 바람을
안아주고 배웅하는 문 앞이다
나의 틈으로 너는 스미고
너의 틈으로 나는 번지고
무엇이 움트는지
자꾸만 가닐거린다
[ACRANX 아크랑스]
Beethoven_ Sonata Op.2 No.3, 2nd mv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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