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2월22일 오늘의 시는 "송수권"의 “쪽빛” 입니다.
쪽빛
송수권
아무도 없다
내가 앉은 자리
때늦은 숨비기꽃 몇 송이 막 피어나고
신선한 아침 햇빛 입을 대다
기절한다
아무도 없다
내가 앉은 자리
무심히 조약돌을 던지면
팽팽한 수평선이 입을 벌리고
바다는 서슬 진 유리처럼 퍼어런
금이 선다
아무도 없다
저 물 밖 물쟁이로 떠돌다 온 세월
이젠 떠나지 않으리라
내 영혼 속에 잠든 바다
쪽빛 물발로 깨워서 당신의 이름
뜨겁게 부르리라
[ACRANX 아크랑스]
Elgar_ Cello Concerto in E Minor, Op. 85 - 3. Adag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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