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1월10일 오늘의 시는 "오정방 "의 “바람의 집은 숲이다” 입니다.
바람의 집은 숲이다
오정방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오던 바람
갑자기 어디로 사라져버렸는지
보이지도 않고 소리도 안들린다
새 소리에 이끌려 숲속으로 간다
귀에 들리지 않던 바람소리
눈에 보이지 않던 바람이
그렇게 멀리는 달아나지 못하고
여기 숲속에 머물러 있음을 본다
그렇구나
숲은 바람의 집이구나
바람의 집은 숲이구나
[ACRANX 아크랑스]
Bach_ Well-Tempered Clavier, Book 2: Prelude and Fugue No. 12 in F Min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