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2월9일 오늘의 시는 "김용택"의 “그 이가 당신이에요” 입니다.
그 이가 당신이에요
김용택
나의 치부를 가장 많이 알고도
나의 사람으로 남아 있는 이가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일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 사람이 당신입니다.
나의 가장 부끄럽고도 죄스러운 모습을
통째로 알고 계시는 사람이
나를 가장 사랑하는 분일 터이지요
그분이 당신입니다.
나의 아흔아홉 잘못을 전부 알고도
한 점 나의 가능성을 그 잘못 위에
놓으시는 이가 가장 나를 사랑하는 이일 테지요
그이가 당신입니다.
나는 그런 당신의 사랑이고 싶어요
당신의 한 점 가능성이 모든 걸 능가하리라는 것을
나는 세상 끝날까지 믿을래요
나는,
나는 당신의 하늘에 첫눈 같은 사랑입니다.
[ACRANX 아크랑스]
Tchaikovsky_ Swan Lake, Op. 20, TH.12 / Act 2 - No. 10 Scène (Moder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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