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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그리움에 지치거든”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4. 9. 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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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9월16일 오늘의 시는 "오세영"의 “그리움에 지치거든” 입니다.


그리움에 지치거든

            오세영     

그리움에 지치거든  
나의 사람아
등꽃 푸른 그늘 아래에 앉아
한잔의 차를 들자 

들끓는 격정은 자고
지금은 평형을 지키는 불의 물
청자 다기에 고인 하늘은 
구름 한점 없구나

누가 사랑을 열병이라고 했던가
들뜬 꽃잎에 내리는 이슬 처럼 
마른 입술을 적시는 한모금의 물 

기다림에 지치거든 나의 사람아
등꽃 푸른 그늘 아래에 앉아
한잔의 차를 들자 

누가  누가 사랑을 열병이라고했던가
들뜬 꽃잎에 내리는 이슬 처럼 
마른 입술을 적시는 한모금의 물 

기다림에 지치거든 
나의 사람아
등꽃 푸른 그늘 아래에 앉아
한잔의 차를 들자 


[ACRANX 아크랑스]

 

Dvořák_ Serenade for Strings in E Major, Op. 22, B. 52: IV. Larghetto

http://www.youtube.com/watch?v=5yGyEjY3gl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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