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8월3일 오늘의 시는 "김사인"의 “여름날” 입니다.
여름날
김사인
풀들이 시드렁거드렁 자랍니다
제 오래비 시누 올케에다
시어미 당숙 조카 생질 두루 어우러져
여름 한낮 한가합니다
봉숭아 채송화 분꽃에 양아욱
산나리 고추가 핍니다
언니 아우 함께 핍니다
암닭은 고질고질한 병아리 두엇 데리고
동네 한 바퀴 의젓합니다
나도 삐악거리는 내 새끼 하나하고 그 속에 앉아
어쩌다 비 갠 여름 한나절
시드렁거드렁 그것들 봅니다
긴 듯도 해서 긴 듯도 해서 눈이 십니다
[ACRANX 아크랑스]
Mozart_ Violin Concerto No.4 in D major KV218: II. Andante cantab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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