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구상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 부터가 아니라
오늘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ACRANX 아크랑스]
Francisco Tárrega_ Capricho árabe
https://www.youtube.com/watch?v=y_goHl-Gu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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