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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18. 1. 2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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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구상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 부터가 아니라 
오늘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ACRANX 아크랑스]

Francisco Tárrega_ Capricho árabe

https://www.youtube.com/watch?v=y_goHl-Gu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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