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뱃속이 환한 사람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17. 7. 19. 08:58

본문

뱃속이 환한 사람 

                                              박노해 

내가 널 좋아하는 까닭은 
눈빛이 맑아서만은 아니야 

네 뱃속에는 늘 흰 구름이 
유유히 흘러가는 게 보이기 때문이야 

흰 뱃속에서 우러나온 

네 생각이 참 맑아서 
네 분노가 참 순수해서 
네 생활이 참 간소해서 
욕심마저 참 아름다운 욕심이어서 

내 속에 숨은 것들이 그만 부끄러워지는 
환한 뱃속이 늘 흰 구름인 사람아

[ACRANX 아크랑스]


Rammstein_ Mutter - Piano cover

https://www.youtube.com/watch?v=5ZsoqwjG_Fs

'오늘의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 부  (0) 2017.07.24
그대 내게로 오면  (0) 2017.07.20
장마  (0) 2017.07.18
오늘도 그대 가는 길은 꽃길  (0) 2017.07.15
능소화  (0) 2017.07.13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