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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눈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18. 1. 3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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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눈 

                                김광규 

겨울밤 
노천 역에서 
전동차를 기다리며 우리는 
서로의 집이 되고 싶었다 
안으로 들어가 
온갖 부끄러움 감출 수 있는 
따스한 방이 되고 싶었다 
눈이 내려도 
바람이 불어도 
날이 밝을 때까지 우리는 
서로의 바깥이 되고 싶었다



[ACRANX 아크랑스]


Salvatore Adamo_ Tombe la neige

https://www.youtube.com/watch?v=HbF8Hszsf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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