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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탄생화 12월29일 꽈리 (Winter Cherry)입니다

오늘의탄생화

by hitouch 2017. 12. 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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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탄생화 이야기]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2월29일 오늘의 탄생화는 “꽈리(Winter Cherry)”입니다.

(꽃말: 자연미)



옛날 어느 가난한 시골 마을에 "꽈리"라고 하는 마음씨 착한 소녀가 살고 있었다.


"꽈리"는 언제나 맑고 아름다운 노래를 불렀다. 


누구에게서 노래를 배운 것은 아니었지만, 노래를 부르는 재주가 아주 뛰어났다. 


"꽈리"의 노래를 들은 마을 사람들은 마치 옥구슬이 구르는 것만 같다고 칭찬이 대단했다. 


그런데 이 마을 세도가 제일 가는 양반 집에 "꽈리"와 같은 나이 또래의 소녀가 하나 있었다. 



그녀는 "꽈리"만큼 노래를 부르지 못하였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꽈리"를 칭찬 할 때마다 

그녀에 대한 미움이 커져 갔다. 


그녀의 어머니도 매우 심술궂은 여자였는데 

이들 모녀는 기회만 생기면 "꽈리"를 괴롭히려 들었다. 


그래서 "꽈리"는 되도록 그 집에 가까이 가지 않았으며, 

노래를 부르더라도 양반 집 소녀가 듣지 않는 곳에서 불렀다. 



어느 날, 나물을 캐던 "꽈리"는 흥에 겨워 노래를 즐겁게 불렀다. 


"꽈리"의 노래는 바람을 타고 온 산골짜리로 아름답게 메아리 쳤다. 


그런데 마침 그 곳을 지나가던 고을 원님이 "꽈리"의 노랫소리를 듣고 멈추어 섰다. 


"아니,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필시 선녀가 내려와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 일게야.." 



원님은 당장 노래를 부르는 사람을 찾아 데려오도록 명령했다. 


이윽고 "꽈리"가 원님 앞에 당도하였다. 


그러나 "꽈리"는 너무 수줍어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집이 어디냐는 원님의 물음에 대답도 하지 못했다. 


원님은 "꽈리"의 노래를 다시 한번 크게 칭찬하고 돌아갔다. 


이러한 소문은 곧 온 마을에 퍼졌다. 


양반 집 소녀와 그 어머니는 이 소식을 듣고 샘을 내며 질투심으로 온 몸을 떨었다. 



어느 날 세도가 양반 집에서 큰 잔치가 열렸는데, 원님도 초대를 받고 잔치에 참석하였다. 


온 동네 사람들은 물론이고 이웃 마을 사람들까지 모여 들어 북적거렸다. 


그러나 "꽈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꽈리"는 양반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 


먼발치에서 잔치가 흥겹게 무르익어 가는 것을 지켜 볼 뿐이었다. 


"꽈리"도 그 잔치에 참석하고 싶었으나 

양반 집 소녀가 무슨 심술을 부릴지 몰라 가지 않았던 것이다. 



잔치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원님이 집주인에게 말했다. 


"듣자 하니 이 고을에 노래를 썩 잘 부르는 소녀가 있다 하던데 어디 그 노래 좀 들려주시오." 


양반은 즉시 "꽈리"를 불러오도록 명령했다. 


세도가의 딸과 그 어미는 이 소식을 듣고 "꽈리"를 골려 줄 음모를 꾸몄다. 


"꽈리"가 수줍음을 잘 탄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소녀의 어미는 불량배들을 불러 모았다. 


그리고 그들에게 "꽈리"가 노래를 못 부르도록 방해하라고 명령했다. 



곧 "꽈리"가 도착하여 원님 앞으로 나왔습다. 


"꽈리"는 부끄러웠지만 숙였던 고개를 들고 목청을 가다듬었다. 


이 때 "꽈리"의 앞에 있던 한 청년이 불쑥 소리쳤다. 


"노래도 못 부르는 것이 감히 원님 앞에서 노래를 부르려 하다니..." 


그러자 옆에서 다른 청년이 또 말했다. 


"노래는 그렇다 치고 얼굴이 저렇게 못생겨서야 어디.." 



순간 "꽈리"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수줍음을 잘 타는 그녀는 부끄러움을 참지 못하고 

그만 그곳을 달아나듯이 빠져 나와 집으로 돌아왔다.

 

양반 집 소녀와 어미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꽈리"의 어리석음을 비웃었다. 


집으로 돌아온 "꽈리"는 너무나 부끄러워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여기저기에서 사람들이 비웃으며 자신에게 손가락질하는 것 같았다. 


그녀는 마침내 몸져 눕고 말았다. 



의원이 몇 차례 다녀갔으나 뚜렷한 병명을 밝히지 못했다. 


"꽈리"는 결국 그 해를 넘기지 못하고 자신을 책망하며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듬해 봄, "꽈리"의 무덤가에는 한 포기의 풀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가을이 되자 새빨간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다. 


엷은 너울 속에서 가만히 밖을 내다보는 붉은색의 열매 모습이 

"꽈리"의 수줍어하던 모습 그대로였다. 


그 뒤 사람들은 그 꽃을 "꽈리"라고 불렀다. 



꽈리(Winter Cherry)는 가지과(─科 Solanaceae)에 속하는 100여 종(種)의 작은 풀들로 

이루어진 속이다.


우리나라에는 꽈리(P. alkekengi var. francheti)와 땅꽈리(P. angulata)가 자란다. 


땅꽈리는 남아메리카 원산으로 1년생초다.


부풀어올라 자루처럼 생긴 꽃받침때문에 잘 알려져 있는데, 


다육질의 장과(漿果)를 에워싸고 있으며 다 자라면 밝은 주홍색이 된다. 



몇 종의 장과는 먹을 수 있으며 열매에 따라 

이 식물의 이름을 차이니스 랜턴(Chinese lantern) 또는 그라운드 체리(ground cherry), 윈터 체리(winter cherry), 딸기 또는 구즈베리, 토마토, 허스크 토마토(husk tomato) 등으로 부른다. 


차이니스 랜턴은 꽈리(P. alkekengi var. francheti)의 열매가 잘 익었을 때 

공기주머니처럼 생긴 꽃받침이 화려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재패니스 랜턴(Japanese lantern)으로 알려져 있다. 


북아메리카에는 종류가 많아 "땅 체리", "껍데기뿐인 토마토", "종이 봉지에 싸인 체리" 같은 

이름이 많다. 



키는 40~90cm정도이며 가장자리가 깊게 갈라진 잎이 어긋나거나 

한군데에 2장씩 모여 달리기도 한다.


꽃은 6~8월에 노란빛을 띤 하얀색으로 1송이씩 잎겨드랑이에서 핀다.


열매는 둥그런 장과로서 끝이 뾰족한 종이로 만든 듯한 주머니 속에 빨갛게 익는다.



꽃 받침이 커지면서 붉은 빛을 띠며 열매를 완전히 감싸는데 이열매를 "꽈리"라고 한다. 


어렸을때 여자아이들이 새빨간 구슬을 비벼서 열매의 가득 찬 씨앗을 조심스럽게 꺼낸 후 

입안에 넣고 씹거나 부는 놀이감으로 사용한 것을 본적이 있다.


한방에서는 전체 말린 것을 산장이라고 하는데 

이뇨제, 해열제로 쓰고 상처가 났을때 다져서 환부에 바르기도 한다.



[ACRANX 아크랑스]


Roxette_ It Must Have Been Love

https://www.youtube.com/watch?v=k2C5TjS2sh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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