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詩)
이름 부르기
hitouch
2018. 7. 4. 00:02
이름 부르기
나태주
순이야, 부르면
입속이 싱그러워지고
순이야, 또 부르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순이야, 부를 때마다
내 가슴속 풀잎은 푸르러지고
순이야, 부를 때마다
내 가슴속 나무는 튼튼해진다
너는 나의 눈빛이
다스리는 영토
나는 너의 기도로
자라나는 풀이거나 나무거나
순이야, 한 번씩 부를 때마다
너는 한 번씩 순해지고
순이야, 또 한 번씩 부를 때마다
너는 또 한 번씩 아름다워진다
[ACRANX 아크랑스]
LoLa & Hauser_ Love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