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詩)
오늘의 시 "정현종"의 “그립다고 말했다” 입니다
hitouch
2022. 3. 10. 00:05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3월10일 오늘의 시는 "정현종"의 “그립다고 말했다” 입니다.
그립다고 말했다
정현종
두루 그립다고
너는 말했다
그러자 너는
꽃이 되었다
그립다는 말
세상을 떠돌아
나도 같이 떠돌아
가는데 마다
꽃이 피었다
닿는 것마다
꽃이 되었다
그리운 마음
허공과 같으니
그 기운 막막히 퍼져
퍼지고 퍼져
마음도 허공도
한 꽃송이!
두루 그립다고
너는 말했다
[ACRANX 아크랑스]
Liszt_ Piano Sonata in B Minor, S. 178 - Quasi Adag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