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詩)
오늘의 시 "나태주"의 “목련꽃 낙화” 입니다
hitouch
2022. 4. 12. 00:05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4월12일 오늘의 시는 "나태주"의 “목련꽃 낙화” 입니다.
목련꽃 낙화
나태주
너 내게서 떠나는 날
꽃이 피는 날아었으면 좋겠네
꽃 가운데서도 목련꽃
하늘과 땅 위에 새하얀 꽃등
밝히듯 피어오른 그런
봄날이었으면 좋겠네
너 내게서 떠나는 날
나 울지 않았으면 좋겠네
잘 갔다 오라고 다녀오라고
하루치기 여행을 떠나는 사람
가볍게 손 흔들듯 그렇게
떠나보냈으면 좋겠네
그렇다 해도 정말
마음속에서는 너도 모르게
꽃이 지고 있겠지
새하얀 목련꽃 흐득흐득
울음 삼키듯 땅바닥으로
떨어져 내려앉겠지.
[ACRANX 아크랑스]
Elgar_ Chanson De Matin, Op.15, No.2